오늘 우리 아이 첫걸음마 봤다며... 학부모님 행복해하시는 모습에 저도 울컥했어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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교사 4년차인데, 아직도 이런 순간에는 마음이 흔들려요.
오늘 오후 원에 있는데 한 학부모님이 원 문을 열자마자 "선생님! 오늘 우리 아이 걸었어요!!" 하시더라고요. 어제까지 붙잡고 서 있다가 오늘 아침에 혼자 세 발짝을 뗐다고요. 너무 기뻐서 저한테 먼저 알리고 싶으셨던 거예요.
저희 반 아이가 아닌데도 모르게 눈물이 차올랐어요. 그 엄마가 얼마나 기다렸을지, 매일 아침 어린이집에 맡기면서 얼마나 마음 졸였을지가 갑자기 확 느껴졌거든요.
교사 일 하면서 보람 없다고 느낄 때가 분명히 있잖아요. 업무가 쌓이고, 민원 오고, 몸은 피곤하고. 근데 이런 순간이 딱 하나 오면 그게 다 리셋되는 것 같아요.
제가 4년 동안 교사로 있으면서 가장 좋았던 건 아이들보다 사실 이 "부모님의 기쁨" 이었던 것 같아요. 아이가 뭔가 해냈을 때, 그 감동을 부모님과 같이 느끼는 것. 이게 이 일을 계속하게 하는 것 같아요.
비슷한 순간 경험하신 선생님들 계신가요? 저만 이렇게 감정이입 잘 되는 건지 궁금해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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